1. 개념
인간의 동기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선택과 자기 통제의 욕구, 자신의 의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하는 이론이다. 즉,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동기화된다는 이론이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자율적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스스로 원하기 때문에 활동에 참여한다고 본다. 자기결정성(self-determination)자기 결정성(self-determination)은 자율성(autonomy), 유능감(competence), 관계성(relatedness)의 3가지 기본욕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가지 욕구가 개인의 환경에서 지지될 때 개인의 학습, 성장, 발달에 내재적 동기를 제공한다. 학생은 학업상황에서 스스로 공부할 것을 결정했다고 느끼고 싶어 하고, 스스로 유능감을 느끼기 원하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관계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받고자 한다.
2. 기본욕구 3가지
1) 자율성 욕구
외적인 보상이나 압력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려는 욕구이다. 인간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자신에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을 결정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2) 유능감 욕구
인간은 누구나 능력 있는 사람이기를 원하고 자신의 능력이 향상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내가 과연 이 과제를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자신이 그 과제를 얼마나 잘하는가, 다른 학생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잘하는가, 다른 활동과 비교했을 때 그 과제를 잘하는 가에 대한 인식에 의해 형성된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진 학습자는 유능감이 높다. 유능감 욕구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할 때 충족된다.
3) 관계성 욕구
다른 사람과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관계성 욕구는 내재적 동기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활동에서 내재적 동기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매슬로우(Maslow)의 욕구위계에서 애정과 소속의 욕구와 유사하다. 가령, 교사나 부모와 안정적인 관계를 가질 때 학생은 높은 내재적 동기를 가지며, 부모, 교사, 친구들에 대한 관계성 욕구를 충족한 학생은 학교활동에 더욱 몰입한다.
3. 자기 결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1) 자율적인 학습 상황
자율적인 학습 상황에서 학습자는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유능감과 창의성을 발휘하여 도전을 즐기게 된다. 반면 통제적 교육환경은 내재적 동기를 훼손한다. 부모나 교사가 만든 규칙과 규율을 따를 것을 요구하거나, 교사가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시하고 학생의 학습을 자주 간섭하며 비판적이거나 독립적인 의견을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분노와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여 무동기를 유도 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권장하고, 학생들에게 왜 학습활동이 필요하고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학생이 학습활동을 내재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2) 성공적인 과제 수행의 경험 제공
성공적인 경험을 할 때 학습자는 유능감이 높아지며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유능감은 초등학교 학생에게는 매우 높지만 중고등학교로 성장하면서 점점 낮아지며 이러한 현상은 범문화적으로 나타난다. 학생이 자신이 받는 피드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또래와 사회적 비교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더욱 정확하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어서 학습자가 유능감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3) 친밀한 사회관계 형성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면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어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부모나 교사와 학생 간의 긍정적인 관계는 학생이 부모나 교사가 기대하는 바를 수행하려는 동기를 유발하게 되며, 자신이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가치를 내면화하게 한다. 또, 또래와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협동학습 전략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협동학습은 학습자가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또래집단으로 긍정적인 피드백, 칭찬 등을 받으면서 긍정적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따라서 협력적이고 서로 배려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